'바람이 되어 만난 앙드레김'…추모 패션쇼 성황리에 열려

입력 2024-07-02 11:28  

'바람이 되어 만난 앙드레김'…추모 패션쇼 성황리에 열려
이상일 헤어디자이너가 만든 이천 라드라비 리조트서 개최
아들 김중도 대표 "하반기에도 패션쇼 추진할 것"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김을 추모하는 패션쇼가 경기도 이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앙드레김 아뜰리에는 전날 오후 6시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라드라비 리조트 야외무대에서 '앙드레김, 바람이 되어 만나다 위드 이상일' 패션쇼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디자이너 앙드레김은 2010년 75세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앙드레김 아뜰리에는 14년간 아들 김중도 대표가 이끌고 있다.
패션쇼가 열린 라드라비는 앙드레김과 인연이 깊은 헤어디자이너 이상일 씨가 만든 장소다. 이씨는 헤어디자이너 외에도 플로리스트, 스타일리스트, 공간 디자이너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처음 디자이너의 꿈을 꾸게 해준 앙드레김을 기억하기 위해 흔쾌히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 헤어디자이너는 이번 패션쇼에 모델로도 참여했다.
앙드레김 아뜰리에 관계자는 "바람은 눈에 안 보이지만 느낄 수 있다"며 "'바람이 되어 만나다'라는 주제는 바람이 된 앙드레김 선생님을 초대해 패션쇼를 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패션쇼는 애초 VIP 30명을 초청해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참석 인원이 100명으로 늘었다.
가수 장미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김호일 대한노인협회장, 김동광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 김경희 이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생전 앙드레김이 디자인한 의상, 김중도 앙드레김 아뜰리에 대표가 디자인한 의상, 협업 의상 등 60여 벌이 소개됐다.
김중도 앙드레김 아뜰리에 대표는 "그동안 패션쇼를 많이 진행하지 못했는데 라드라비라는 좋은 장소에서 패션쇼를 열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라드라비에서 패션쇼를 상반기 한번, 하반기 한번 진행하기로 얘기가 됐다"며 "하반기에 한 번 더 패션쇼를 추진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ha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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