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줄줄이 'n차' 인상…에르메스·구찌 이어 루이비통도 뛰어

입력 2024-07-02 11:38  

명품 줄줄이 'n차' 인상…에르메스·구찌 이어 루이비통도 뛰어
1년 한 차례 인상은 옛말…"상품·제품별로 추가 인상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명품 업계가 통상 1년에 한 번 연말이나 연초에 해오던 가격 인상 외에 수시로 가격을 올리는 'n차' 인상을 이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에르메스와 구찌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자 루이비통도 이날 가격을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루이비통 캐리올 PM 모노그램은 340만원대에서 360만원대로 올랐고 포쉐트 메티스 이스트 웨스트 모노그램은 380만원대에서 410만원대로 6%가량 인상됐다. 네오노에BB 모노그램과 마렐 에피, 다이앤 모노그램 등 가격도 2∼5% 뛰었다.
루이비통 가격 인상은 지난 2월에 이어 5개월 만이다. 네오노에BB는 기존 258만원에서 지난 2월 274만원으로 오른 데 이어 이번에 290만원이 됐다. 두 차례 인상으로 올해만 가격이 11%가량 오른 것이다.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 1월 로얄 로퍼, 오란 등 일부 신발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 가든파티 백 가격을 인상했다. 가든파티 캔버스(사이즈 30)는 320만원대에서 400만원대가 됐다.
에르메스는 통상 연초에 가격을 한 차례 올려왔지만, 올해는 상품군과 제품을 나눠 가격 인상을 단행해 다른 제품에 대한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2월 악셀 뒤마 에르메스 회장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세계적으로 가격을 8∼9% 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찌 역시 지난달 오피디아 미디엄 GG 토트백 등 일부 가방을 5∼8% 인상했다. 구찌는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가방뿐만 아니라 예물로 많이 찾는 시계 역시 가격 'n차'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롤렉스는 원래 매년 새해에만 가격을 한 차례 올리는 브랜드지만, 올해 들어선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8% 안팎으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5%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이처럼 연말·연초에 가격 인상을 해오던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추가 인상을 하면서 다른 브랜드들도 인상에 합류해 명품 물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은 매년 가격을 올리고 있어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한두 개 모델 가격을 올린 뒤에 다른 모델 가격도 올리고 있어 가격 인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ae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