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에서 두 명의 전직 국방부장(국방장관)이 부패혐의로 동시에 당적 제명 처분을 받은 가운데 중국군 기관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공산당 창당 103주년 기념일인 전날 시 주석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그의 반부패 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해방군보는 사설을 통해 군에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공산당 지도부를 위시해 긴밀히 단결해야 하며 중국 지도자들의 정치적 교리를 철저히 연구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 기율 교육을 심화하고 철저한 자기 혁명 정신을 고취하며 부패를 낳는 토양과 조건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공산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다.
해방군보는 "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력은 인민의 군대를 구축하는 근간이고 군을 강화하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영도력은 당과 군대, 인민을 단합해 하나둘씩 잇달아 찾아오는 엄중하고 복잡한 국제 정세, 막대한 위험과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이끌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영도력과 그의 정치적 교리가 "신시대의 위대한 변화를 위한 과학적 지침을 제공했다"고 칭송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을 당에서 제명했다.
중국은 두 전 장관이 뇌물 수수죄 등 부패를 저질렀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SCMP는 "중국이 두 명의 전직 국방장관을 동시에 부패혐의로 처분했다고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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