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 내 中 도청시설 확대'에 "주시 중…필요시 적절 조치"

입력 2024-07-03 04:35  

美, '쿠바 내 中 도청시설 확대'에 "주시 중…필요시 적절 조치"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중국이 쿠바에 있는 도청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는 한 싱크탱크 보고서와 관련, "미국은 이를 중단시키기(disrupt)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본토 및 역내에서의 안보 공약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데 확신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의 쿠바에서의 활동은 수십년간 계속됐으며 우리는 중국이 쿠바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면밀히 주시하는 공간이며 필요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전날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토대로 중국이 쿠바 내 추가로 도청 시설을 짓는 등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대만 어선을 억류하고 있다는 대만 정부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어선 문제는 대만에 문의해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남중국해 안팎에서의 중국의 공격정 행위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혀왔으며 이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이 정보수집 활동 등을 위해 미국 내 미군 기지 주변의 농지를 구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우리가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부도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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