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지원해야"…축산농가, 국회 앞서 '한우 반납' 집회

입력 2024-07-03 09:11  

"한우산업 지원해야"…축산농가, 국회 앞서 '한우 반납' 집회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전국한우협회가 3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우산업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한우 반납' 집회를 연다.
한우 반납 집회는 집회 현장에 농민들이 소 떼를 끌고 와 정부에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으로, 이 집회가 열리는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집회에는 협회 소속 농업인 1만2천여명이 참여한다.
한우협회는 한우 생산비는 증가했으나 도매가격이 하락해 한 마리를 출하할 때마다 230만원 이상 적자라면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앞서 한우 농가 지원을 위한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안'(한우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이에 한우협회는 집회에서 ▲ 한우법 제정 ▲ 한우 암소 2만 마리 수매 대책 수립 ▲ 사료 가격 즉시 인하 ▲ 정책 자금 상환 기한 연장 ▲ 긴급 경영 안정 자금 지원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후손에게 안정된 한우산업을 물려주고, 활기찬 농업·농촌을 가꿀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국회와 정부에 요청했다.
민 회장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한우를 직접 길러보기를 바라는 마음에 소를 끌고 아스팔트로 나가기로 했다"며 "경찰이 한우 반납 차량 진입을 통제한다고 알려왔지만, 한우 농가의 외침이 더 크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한우 반납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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