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기성·대수금지수 상승 영향…7월은 부진 지속 전망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6월 CBSI가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69.6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CBSI는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따라서 지난달 CBSI는 건설기업의 6월 체감 경기가 5월보다 소폭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2.7로 전월보다 9.1포인트 떨어지고, 중견기업은 71.0으로 전월보다 2.3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12.5포인트 오른 65.1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떨어지고 중견기업은 오르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간 지수 차이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84.6, 지방은 68.9로 각각 5.5포인트와 2.8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CBSI가 오른 것은 부문별 실적 지수 중 공사 진척도를 보여주는 공사기성지수(88.7)와 공사대금이 원활하게 수금되는지를 나타내는 공사대수금지수(88.4)가 전월보다 각각 15.7포인트와 10.2포인트 급상승한 영향이 크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공종별 신규수주 실적지수를 보면 주택이 70.0으로 13.2포인트 상승하고 토목도 77.2로 8.9포인트 올랐으나, 비주택건축지수가 석 달째 하락하며 최근 1년 내 최저치인 59.6을 기록했다.
7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69.6으로 6월 지수와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7월에도 부진한 경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는 의미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6월 CBSI는 5월보다 소폭 개선되었으나 건설경기는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7월에도 이러한 경기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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