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인터랙티브 조사…극우 190∼220석 예측
2위 좌파 연합 159∼183석, 3위 범여권 110∼135석 전망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조기 총선 2차 투표를 앞두고 극우 국민연합(RN)이 여전히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절대 과반을 차지하지는 못할 거라는 여론조사 예측이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2차 투표 후보자 등록 마감 이후인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성인 3천38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36%는 RN이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26%는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 19%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의 승리를 기대했다.
해리스 인터랙티브는 이 같은 답변과 반극우에 맞서 NFP와 범여권에서 200명 넘는 후보자가 사퇴해 양자 대결 구도가 400곳 이상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해 정당별 최종 의석수 예측치도 내놨다.
그 결과 RN과 그 연대 세력은 전체 577석 가운데 190∼220석으로 1당을 차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RN이 원하는 절대 과반 289석에는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1차 투표의 득표율(33.2%)을 바탕으로 일간 르피가로가 예측한 예상 의석수(240∼270석)보다도 적다.
해리스 인터랙티브는 좌파 연합체 의석수는 159∼183석, 범여권 의석수는 110∼135석으로 각각 예상했다.
극우와 연대하지 않은 공화당은 30∼50석, 기타 소수 세력은 17∼31석을 얻을 걸로 전망됐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42%) 어떤 정당도 이번 총선을 통해 절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나마 극우 세력이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5%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선 총 76명이 당선됐다.
2차 투표에서 양자 대결이 예상된 지역구는 애초 190곳, 3자 대결은 306곳, 4자 대결은 5곳에서 예상됐다.
그러나 다자 대결이 형성된 지역구 내 NFP와 범여권의 후순위 후보자들이 RN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대거 사퇴해 양자 대결 지역구가 400곳 이상으로 대폭 늘었다.
르몽드는 NFP에서 총 134명, 범여권에서 82명, 공화당 3명, RN 4명, 소수 정당에서 1명 등 총 224명이 사퇴한 것으로 집계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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