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더 내려도 통화정책 여전히 제약적"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두차례 더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CB 집행위원회 이사인 스투르나라스 총재는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경제 지표는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좀 더 높여준다"면서 "현재로서는 올해 두 차례 추가로 금리를 내리는 것이 합리적이며 우리 예측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CB 통화정책은 매우 제약적 영역에 있으며 올해 두 번 추가로 금리를 내리더라도 여전히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금리를 더 내려도 될 만큼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완화되고 있는지 저울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1~2차례 추가 인하를 점치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이 2.5%로, 전월의 2.6%에 비해 둔화됐다. 하지만 서비스 물가는 ECB 목표치인 2%보다 두 배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스투르나라스 총재는 "ECB가 서비스 지표를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물가는 2%를 넘겼지만 상품 물가는 2%를 밑돌고 있다"면서 "기저 효과를 제거하면 특히 에너지 물가는 1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이번 주 서비스 물가는 다른 요소로 상쇄될 수 있기 때문에 꼭 2%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스투르나라스 총재는 지난달 의회 해산 이후 혼란을 겪고 있는 프랑스 금융 시장과 관련해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유럽연합(EU)의 재정 준칙을 따를 것으로 봤다.
그는 "유럽은 그리스 사례와 최근 영국의 재정 실수도 경험했다"면서 "준칙을 따르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이런 실수를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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