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028년까지 '게임체인저' 건식코팅 배터리기술 상업화"

입력 2024-07-04 10:23  

LG엔솔 "2028년까지 '게임체인저' 건식코팅 배터리기술 상업화"
김제영 CTO, 블룸버그 인터뷰서 밝혀…中업체와 경쟁 속 30% 비용 절감 기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 직면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측이 2028년까지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건식 코팅 기술을 상업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4분기에 건식 코팅 공정을 위한 시험용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2028년 전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해당 기술 상업화를 위한 시간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CTO는 "(건식 코팅 분야) 경쟁업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최고"라면서 "우리는 10년 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식 코팅 공정을 통해 배터리 제조 비용을 17∼30%가량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배터리의 핵심 요소인 양극·음극 제조와 관련된 이 기술은 에너지 소비가 많고 환경 오염이 심한 기존 습식 공정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테슬라와 삼성SDI 등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차 부문 선도업체인 테슬라는 2019년 해당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사이버트럭에 탑재되는 '4680' 배터리 생산에 적용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제한적으로만 성공한 상태다.
폭스바겐은 자회사인 파워코에서 건식 코팅 방식을 개발하고 있으며, 습식 공정에 비해 에너지와 공간 사용을 각각 30%와 50% 줄일 수 있는 만큼 해당 기술을 '게임 체인저'로 평가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개발은 닝더스다이(CATL)와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 경쟁 격화 속에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4.6%에서 현재 12.6%로 하락한 상태다.
다만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박철완 교수는 "테슬라가 이 기술을 시작하면서 모두가 뛰어들고 있다"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3사 모두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이날 구성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배터리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많이 변했고, 배터리 외 산업에서도 '최고'라 인정받던 기업들이 변화의 방향성과 속도에 맞춰 제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어려운 업황 탓으로 돌리거나 미래 성장 전망이 밝다는 이유만으로 막연히 미래를 낙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과거 배터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며 자리 잡은 1등이라는 자신감이 오히려 자만심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냉정히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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