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올해 상반기 러시아의 원유와 천연가스 매출이 서방의 제재에도 고유가와 루블화 약세에 힘입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 상반기 원유와 천연가스 매출이 5조6천980억루블(약 88조9천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41% 급증했다고 밝혔다.
원유와 천연가스는 지난 10년간 연방 예산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러시아 정부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 대표 원유인 우랄유 가격은 배럴당 69.1달러로, 서방이 제시한 유가 상한인 60달러와 지난해 동기의 52.5달러보다 높았다.
반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1월 사이의 달러당 76.9루블이었던 루블화 가치는 올해 상반기에 달러당 90.8루블로 떨어졌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가 책정한 올해 원유와 천연가스 판매로 인한 연방 세입은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10조7천억루블(약 167조원)이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과 안보 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약 2%인 3조루블(약 46조8천30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은 2022년 마이너스 1.2%에서 지난해 3.6%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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