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유라시아 내해인 카스피해 인접국 카자흐스탄에서 카스피해로 이어지는 수송도로가 개통됐다고 신화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주도 지역 안보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전날 화상으로 수송도로 개통식을 열었다.
이 수송도로와 연결되는 카스피해항은 '카스피해 횡단 국제수송회랑'(TITR)의 거점으로, 카자흐스탄 당국은 최근 수년간 카스피해 항구들에 대한 현대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중부회랑'(Middle Corridor)으로도 불리는 TITR은 중국 장쑤성 롄윈강항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튀르키예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며 러시아를 우회하는 철도 운송루트다.
이번 수송도로 개통으로 도로와 철도, 항공로, 송유·가스관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됐다고 신화는 전했다.
가이다르 압디케리모프 TITR 국제협회 사무총장은 시 주석이 2013년 9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본질적 구성요소인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상을 처음 제안한 곳이 카자흐스탄이었다면서 "일대일로는 10여년이 흐르면서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고 TITR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내륙국인 카자흐스탄은 폭넓은 수송망 구축을 통해 지리적 한계를 넘어섰다고 신화는 평가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