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앞두고 '친 푸틴' 러 IOC 위원들 논란

입력 2024-07-04 16:24  

파리 올림픽 앞두고 '친 푸틴' 러 IOC 위원들 논란
장대높이뛰기 스타 이신바예바, 2015년 러시아군서 소령 계급 부여받아
샤밀 타르피셰프 러 테니스연맹 회장은 '운동선수 우크라전 참전' 지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이달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자로 분류되는 러시아 위원 두 명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어 일각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 두 명은 여자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와 샤밀 타르피셰프 러시아테니스연맹(RTF) 회장이다.
IOC와 국제 스포츠 기구는 2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 두 나라에 국제대회 개최 금지, 국제대회 출전 금지와 같은 징계를 유지 중이다.
다만 정치와 스포츠를 구별해야 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따라 군대와 연계되지 않고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파리 올림픽 출전은 허용했다.
IOC 규정은 운동 선수는 물론 스포츠 당국자에 대해서도 러시아군과 연계됐을 경우 파리 올림픽 참여를 허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신바예바는 2015년 러시아 국방부 장관에게서 소령 계급의 중앙육군스포츠클럽(CSKA) 육상 군 교관 지위를 부여받았다.
이신바예바는 이는 "명목상"의 계급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폴리티코는 그가 2015년 해당 군 계급을 부여받았을 때 러시아 소치에서 군복을 입고 행진했고 2017년 러시아 승전기념일 퍼레이드에서는 푸틴 대통령 옆에 앉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신바예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던 데 비해 타르피셰프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 운동선수들을 동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타르피셰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수개월이 지난 시점인 2022년 10월 러시아 운동선수들을 참전시키는 데 대한 질문을 받고 "프로 운동선수 자원 부대 창설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바딤 구차이트 우크라이나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러시아 대표가 IOC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IOC에 보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신바예바는 러시아를 떠났고 지금은 유럽에 살고 있으며, 그래서 IOC는 그녀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신바예바가 군 계급 철회를 확인하는 어떤 서류라도 제출했느냐는 질문에 IOC 대변인은 "다른 운동선수들처럼 관련 IOC 위원들의 상황도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평가되고 있다"고 답했다.
IOC 대변인은 "IOC 윤리위원회는 이 기간 이신바예바도 타르피셰프도 러시아군이나 보안 기관과 계약상의 관계를 맺고 있지 않고 침공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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