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중국 78%·한국 9%…선가 작년 동기 대비 10%↑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지난달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치가 넘는 수주잔고(남은 건조량)에 따른 독(건조공간) 포화로 국내 업체들이 선별 수주에 나선 여파지만 이례적으로 낮은 수주 점유율에 우려도 나오고 있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43만CGT(표준선 환산톤수·100척)로 작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중국이 190만CGT(74척)를 수주해 7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2만CGT, 척수로는 8척을 수주하는 데 그쳐 수주점유율이 9%까지 떨어졌다.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독 포화에 따른 선별 수주에 더해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발주가 주춤했던 것이 이유로 지목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1∼6월) 수주실적은 총 594만CGT(132척·25%)로 작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고는 전월 말 대비 136만CGT 감소한 1억3천335만CGT였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6천895만CGT(52%), 한국 3천829만CGT(29%) 등의 순이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7.23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10.0% 상승했다.
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천m³ 이상 LNG 운반선이 2억6천400만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3천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6천85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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