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세계 여러 지역이 최근 이상 고온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일본 열도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월 초부터 이례적인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혼슈 중서부 미에현 마쓰사카시는 5일 최고기온이 섭씨 39.7도까지 올랐다.
각지 최고기온은 후쿠이현 오바마(小浜)시 38.9도, 고치현 구로시오초(黑潮町) 38.0도, 야마나시현 고슈(甲州)시 37.9도 등이었다.
도쿄 도심 온도는 35.5도까지 상승했다. 도쿄소방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23∼90세 55명이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인 지바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등지에서 열사병이 의심돼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을 합치면 260여 명에 달했다.
일본 전국 기상 관측지점 914곳 중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지역은 162곳에 달했다.
교도통신은 "주말에도 각지에서 고온 현상이 이어져 열사병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일본 6∼8월 평균 기온은 평년 기준치를 1.76도 웃돌아 189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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