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미술가들의 전시가 로마 명소인 포폴로광장 근처 국립박물관에서 열린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과 재이탈리아한국미술가협회(ARCOI)는 6일(현지시간) 로마 헨드릭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박물관에서 제7회 정기협력 전시 '140년간의 여정'을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이탈리아에 거주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인 미술가 15명의 회화와 조각 작품 22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여름철 로마를 찾는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140년간 지속된 양국의 우정을 미술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원은 2017년부터 ARCOI와 매년 협력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전시는 특별히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헨드릭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박물관과 협업해 진행된다.
마리아 쥬세피나 디 몬테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카를로 로세티 영사가 한국을 방문한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라며 "15명의 미술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술을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에 와서 정착했다. 고국을 떠나 국가와 개인을 넘어 세계인으로서의 이해와 존중에 방점을 찍은 이들의 은유적인 여정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예진 문화원장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탈리아에서 활발히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ARCOI 작가들은 양국의 우정과 문화교류의 결실을 누구보다 잘 보여준다"며 "한·이 수교 140주년과 2024~2025 한이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미술이 널리 알려지고 양국의 교류가 더욱 풍성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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