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의 한 유력한 장관이 호주에서 여성을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고 현지 매체와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전날 시드니 본다이 비치 부근의 한 주택에서 말다툼 끝에 31세 여성을 때려 얼굴에 상처를 입힌 혐의(가정 폭력)로 지미 말라디나(58) 파푸아뉴기니 석유장관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께 전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피해 여성의 얼굴 상처 등을 확인하고 말라디나 장관을 체포했다.
말라디나 장관은 이후 법원의 조건부 보석 허용으로 풀려났다.
말라디나 장관과 피해 여성은 서로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낸 성명을 통해 "(호주) 당국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상황의 중대성과 그로 인한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말라디나 장관은 현재 170억 호주달러(약 16조원) 규모에 해당하는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한 국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말라디나 장관은 과거에 국내에서 부패와 사기 등의 혐의로 여러 법적인 문제에도 연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푸아뉴기니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해 외국 탐사업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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