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94%로 예상된다고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이 밝혔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7일 보도했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은 지난 4일 행정원 전체 회의에서 대만의 통계 당국인 주계총처의 최근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줘 행정원장은 이런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대만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수년간 노력한 대만인의 성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계총처는 예상을 넘어선 수출 실적의 호전, 고정 투자와 민간 소비의 소폭 조정 등 3대 경제성장 지표의 상향 조정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 예측(3.43%)보다 0.51% 높은 3.94%로 최근 상향 조정했다.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5조 대만달러(약 1천66조5천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및 기타 정보 기술의 후속 개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정책 동향, 국제 지정학적 상황의 변화 등은 향후 불확실한 요인이라고 봤다.
주계총처의 차이위타이 종합통계처장은 올해 AI 붐으로 인해 올해 통신장비 제품의 수출액이 예상보다 170억 달러(약 23조5천억원)가 늘어난 4천759억 달러(약 657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과 대만 국책 연구기관 중화경제연구원(CIER)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3.77%, 3.38% 등으로 예측했다.
한편 주계총처는 최근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기 대비 3.54% 상승했다고 밝혔다.
민간 싱크탱크 대만경제연구원(TIER)은 PPI가 지난해 2월(4.10%) 이후 약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생산비 관련 압박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경기에 대한 영향 가능성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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