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사막서 한겨울에 꽃이 활짝

입력 2024-07-09 04:59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사막서 한겨울에 꽃이 활짝
"7월 전후 개화는 2015년 이후 처음"…5∼7년마다 9∼10월 봄에 관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꼽히는 칠레 사막에서 보기 드물게 겨울에 개화가 관찰돼 눈길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라테르세라와 엘메르쿠리오 등 칠레 언론들에 따르면 칠레 북부 안데스산맥 서쪽에 자리한 아타카마 사막에 최근 며칠 새 형형색색의 꽃이 피었다.
아타카마 사막의 개화는 대개 5∼7년에 한 번씩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로 남반구 봄에 해당하는 9월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드넓은 꽃밭이 펼쳐진다.
그러나 한겨울에 해당하는 7월을 전후해 혹독한 환경을 딛고 개화하는 건 2015년 4∼5월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라고 라테르세라는 보도했다.
2021년에도 6월에 꽃이 관찰된 적은 있으나, 일부 지역에 국지적인 형태로 소규모로 피어났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 메마른 땅에서의 개화는 보통 엘니뇨 등으로 예년보다 비가 많이 오는 해에 목격된다.



세사르 피사로 칠레산림공단(CONAF) 내 아타카마 생물다양성보존팀장은 라테르세라에 "가을부터 시작된 비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향후 6주 안에 아타카마 사막에 최소 15㎜의 강우량이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7∼8월이면 '꽃 피는 사막 현상'(데시에르토 플로리도·Desierto Florido)을 완전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지방자치단체는 20세기 후반부터 자체 법령과 규정 등으로 아타카마 사막 개화 시 꽃을 꺾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거나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등 '꽃 피는 사막 현상'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칠레 중앙정부 역시 이 지역 200종 이상의 꽃과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2023년 7월 국립공원을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