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바이오 국제 전시·컨벤션…15개국 250여개 바이오기업 참가
삼성바이오·론자·머크 등 450개 부스…튀르키예 차관 등 축사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유한주 기자 = 국내 최대 바이오 분야 국제 전시·컨벤션 행사인 '바이오 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4'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한국 바이오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바이오협회와 전시·콘퍼런스 전문 기업인 리드엑시비션스(RX) 코리아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론자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비롯해 머크, 써모피셔, 싸토리우스 등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15개국의 250여개 기업이 450여개의 부스를 차렸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시회 기간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은 약 1만명으로 예상된다.
BIX는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전 밸류 체인을 아우르는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바이오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하는 장으로 활용된다.
행사 기간 다양한 프로그램 및 부대 행사를 통해 바이오 관련 최신 기술 및 시장 동향이 공유된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바이오산업은 제2의 반도체이자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정부는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및 36조3천억원의 바이오 분야 민간 투자 계획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체틴 알리 된메즈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차관도 축사에서 "튀르키예에서는 바이오 의약품이 제약 산업을 이끌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분야와 관련해 "한국 기업과 협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현재 자국 최초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어 한·튀르키예 양국의 바이오 기업 간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첨단 바이오 제조 시스템 등을 연구하는 리처드 브라츠 박사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치료제에 관해 설명했다.
mRNA는 특정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인체에 알려줄 수 있는 유전 물질이다.
브라츠 박사는 "mRNA 치료제의 핵심은 '자가 치유' 개념에 있다"며 빠른 제조 시간 등에 힘입어 mRNA 치료제를 개인 맞춤형 의약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여러 바이오 기업이 자사 기술 및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mRNA 분야 내 원료 생산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아우르고 있다"며 "신규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에서도 단순 생산뿐 아니라 신기술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payload)이 링커(linker)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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