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위 정치공작부 부주임 허훙쥔, 유일하게 상장 진급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의 시진핑 지도부가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들어 2번째로 인민해방군 최고위 계급인 상장(上將) 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9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 중앙군사위 8·1 대루에서 상장 진급식을 진행했다.
한국의 대장에 해당하는 상장은 군 통수권자인 시 주석을 제외한 중국군에서 가장 높은 계급이다.
이번에 상장으로 진급한 장성은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상무부주임인 허훙쥔(何宏軍)이 유일해 그가 시 주석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통상 적어도 2명, 많을 때는 6~7명까지 한꺼번에 상장으로 진급시켜온 관행을 볼 때 이번에 1명뿐인 것은 흔치 않은 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은 지난 3월 말 인사를 통해 왕런화(王仁華) 중앙군사위 정법위원회 서기와 샤오톈량(肖天亮) 국방대학 교장(총장) 등 2명에게 상장 계급장을 달아 준 바 있다.
허 신임 상장은 1961년생으로 과거 총정치부 간부부 부부장과 보훈담당 국장 등을 지낸 뒤 2017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로 자리를 옮겨 일해 왔다.
현재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는 군 전반에 걸쳐 당 건설, 조직사업, 정치교육, 군 인사관리 등의 기능을 주로 수행하는 부서다.
시 주석이 강조해 온 공산당에 절대 충성하는 군대 조직 건설에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에서 열린 중앙군사위 정치공작(업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총구는 언제나 당에 충성하고 믿음직한 자들이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공산당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정치적으로 군대를 세우는 일'(政治建軍·정치건군)을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상장 진급식과 별도로 모범 부대와 간부도 시상했다.
시 주석은 이날 모범 로켓포병 부대 칭호를 받은 육군 모 여단 제1대대 2중대에 표창기를 수여하고 부대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밖에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 92950부대와 육군공정대학 류아이쥔 교수에게 각각 1등 공훈장과 3등 공훈장을 수여하는 명령에도 서명했다고 CCTV는 전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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