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청약자의 절반 이상은 '국민평형' 신청

올해 상반기 청약자의 절반 이상은 '국민평형' 신청
1순위 청약통장 55.5%는 전용 84㎡ 신청…작년보다 12.3%p↑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소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인기를 끌며 올해 상반기 청약자의 절반 이상이 해당 면적에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아파트 1순위에 사용된 청약통장은 총 37만8천894개로, 이 중 전용 84㎡에 전체의 55.5%에 달하는 21만267개가 몰렸다.
이는 작년 한해 전용 84㎡에 접수된 청약통장 비율(43.2%)보다도 12.3%포인트 높은 수치여서 전용 84㎡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같은 단지 안에서도 84㎡의 경쟁률이 훨씬 높게 나타난다.
일례로 지난 5월 충남 아산시에 공급된 '더샵 탕정 인피니티시티' 전용 84㎡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1.5대 1로, 그 외 타입의 경쟁률 30.3대 1보다 높았다.
이처럼 청약시장에서 국민평형이 인기를 끄는 것은 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부각된 동시에 공급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R114 집계 결과, 지난 2022년 15만176가구(임대 제외)에 달했던 '전용 84㎡ 이상 85㎡ 미만'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 8만9천769가구로 거의 반토막 났다.
올해는 더 줄어든 6만2천602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따른 부담과 소규모 가족 증가 등도 인기 요소로 손꼽힌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치솟는 데다, 한 자녀 가정 증가 등으로 소규모 가족이 크게 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국민평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특화설계를 선보이며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 점도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에 분양시장에는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올해 하반기 장항지구 B-3블록에 공급하는 '고양 장항 아테라'는 760가구 전체가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중 분양 예정인 경기 오산시 양산동 '힐스테이트 오산 더클래스'도 84㎡ 970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분양 진행 중인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신영지웰 평택화양'도 84㎡ 단일면적 총 999가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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