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병합된 골란고원에서 민간인 2명이 사망하면서 양측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CNN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헤즈볼라가 골란고원에 여러 발의 로켓 공격을 가했다면서 이 가운데 한발이 차량을 직격해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소방당국은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인해 적어도 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IDF)도 골란고원에 대한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헤즈볼라 공격원점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레바논 남부 크파르켈라에 있는 헤즈볼라 군사시설도 함께 타격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헤즈볼라 역시 이날 새벽 시리아 내 헤즈볼라 핵심 관계자를 목표로 한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골란고원을 향해 수십발의 카투사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골란 지역의회 오리 칼너 의장은 성명을 통해 지난 3개월 동안 경고해왔던 일이 벌어졌다면서 거주자 보호와 자제정책 중단, 헤즈볼라에 대한 무력 응징을 정부와 이스라엘군에게 요구했다.
칼너 의장은 특히 국경을 넘어 적 진영에 대한 직접 공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연정 내 극우파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도 레바논과 헤즈볼라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을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거의 매일 교전하고 있었으나 최근 충돌이 격화하면서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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