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율 기자 = 금융위원회는 10일 제13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자산합계 순서) 등 7개 금융그룹을 2024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금융위는 금융복합기업집단법 시행에 따라 2021년 7월을 시작으로 네 번째로 금융복합기업집단을 지정했다. 7개 기업집단 모두 작년에 이어 재지정됐다.
여수신·보험·금융투자업 중 2개 이상 금융업을 영위하고 금융위에 인허가받거나 등록한 회사가 1개 이상이면서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으면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지정된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대표금융회사를 선정하고, 스스로 집단차원의 위험을 정기적으로 점검·평가하는 한편, 내부통제·위험관리 정책과 기준을 마련·준수해야 한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와 내부통제·위험관리, 자본적정성, 내부거래·위험집중 등 중요사항을 공시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50억원 이상 내부거래시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감독당국은 매년 지정된 금융복합기업집단에 대해 집단차원의 추가적 위험을 평가해 결과를 통보하고, 금융복합기업집단은 평가결과에 따른 위험가산자본을 반영해 자본적정성 비율을 산정해야 한다. 당국은 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위험현황과 관리실태를 3년 주기로 평가해야 한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자본적정성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위험관리실태평가 결과가 4등급 이하로 나오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하는 경우 금융당국에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는 이번 지정을 통해 금융복합기업집단이 집단 차원의 위험을 스스로 인지하고 관리하는 자율적인 위험관리 체계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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