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총, 국제우주대학과 한국 개최 발표…중국 제쳐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국제우주대학(ISU)의 우주 전문가 양성 집중 교육과정인 '우주연구 프로그램(SSP)'이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ISU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발표회를 갖고 내년 6월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제37차 SSP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ISU는 우주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ISU는 매년 여름 8~9주간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문적으로 우주 활동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SSP를 198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SSP에는 대학원생과 연구원, 우주산업 입문을 원하는 이들 약 150명이 참여해 합숙하며 관련 교육을 받는다.
올해는 미국 휴스턴에서 SSP가 열리고 있으며 35개국 155명이 참가하고 있다.
과총은 유치를 위해 올해 2월 ISU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했고, 중국과 경쟁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장소로는 한양대와 경상대가 유치를 희망해 ISU 실사단에서 답사를 거쳐 한양대가 최종 선정됐다.
니콜라스 피터 ISU 총장은 SSP에 대해 "강의 외에도 체험과 워크숍 등을 진행하며 전문가들과 참가자들을 통해 배울 수 있다"며 "우주 분야 진로에서 이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식을 얻고 네트워크와 경험을 갖는 특혜가 있다"며 "SSP를 유치하는 국가도 경제적 이익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만큼 좋은 곳이 없었고 다누리와 누리호와 같은 성공적 사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과거 우주비행사 이소연도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 내년 한국 참석자 중에도 우주비행사가 탄생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과총은 SSP 운영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연구기관 8곳 및 우주 분야 학회 5곳, 현대로템[064350], 카이로스페이스와 현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으며 후원기관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주항공청의 참여 여부와 관련 예산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날 과기정통부 장관과 ISU 총장과 함께 내용을 이야기했고 과기정통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 했다"며 "우주항공청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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