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F-16 6대 기증…젤렌스키 "128대 달라"(종합)

입력 2024-07-10 23:24  

노르웨이, F-16 6대 기증…젤렌스키 "128대 달라"(종합)
"러시아는 300대…엄마 기다리는데 늦게 갈 궁리"



(브뤼셀·베를린=연합뉴스) 정빛나 김계연 특파원 = 노르웨이가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6대를 기증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8대가 필요하다"며 서방에 무기를 빨리 넘겨달라고 재촉했다.
노르웨이 매체 VG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중인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가 이같은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퇴르 총리는 F-16 인도가 올해 안에 시작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나토 각국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결정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 방안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전날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미국, 독일, 네덜란드, 루마니아와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방공 무기체계 5개에 필요한 장비를 추가 기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본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나삼스(NASAMS)를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전술 방공 무기체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전투기 128대를 보유하기 전까지는 그들(러시아)과 하늘에서 맞설 수 없을 것"이라며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재단에서 연설하며 "50대가 있더라도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은 300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는 방과 후에 나를 기다리곤 했는데 나는 항상 늦게 갈 핑계를 궁리했다. 똑같지만 상황이 훨씬 심각할 뿐"이라며 서방의 무기지원이 너무 느리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룩셈부르크와 10년짜리 안보협정을 맺었다. 인구 66만명 소국인 룩셈부르크는 2022년 2월 개전 이후 올해까지 2억5천만유로(약 3천700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양자 안보협정은 유럽연합(EU)을 포함해 22건으로 늘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새 안보협정을 2건 체결할 것"이라고 적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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