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도시철도용 'R-Bar' 국산화…日 제품 교체 수요 기대

입력 2024-07-11 09:29   수정 2024-07-11 09:33

LS전선, 도시철도용 'R-Bar' 국산화…日 제품 교체 수요 기대
부산교통공사와 검증…터널 건설비 30%·교체비 80% 절감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LS전선은 도시철도에 사용하는 직류(DC)용 강체 전차선로(Rigid Bar·R-bar)를 국산화했다고 11일 밝혔다.
R-bar는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바(Bar)에 일체로 고정한 구조물이다. 일자 형태로 도시철도의 터널과 지하 구간과 같은 협소한 공간에 주로 사용된다.
저속으로 운영되는 도시철도는 주로 DC 1천500V(볼트) 전기방식을 사용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일본산 T-Bar(T자 형태)와 카테너리 방식(전차선을 공중에 매달아 사용)을 채택해 왔다.
R-Bar는 기존 T-Bar 대비 구조가 단순해 공사 및 유지보수의 경제성과 편의성이 높다. 또 터널 건설 비용은 30%, 전차선 교체 비용은 80%까지 줄일 수 있으며, 전차선 교체와 고장 시 응급 복구도 용이하다.
LS전선은 최근 부산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노선에 시험설비를 구축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형 T-Bar는 다른 나라에서는 더 이상 도입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 도시철도 대부분이 30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노후된 T-Bar와 카테너리 방식을 R-Bar로 교체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LS전선은 2013년 국내 최초로 교류(AC)용 R-bar를 개발해 분당선, 소사원시선, 수인선 등 구간에 상용화한 바 있다.
burn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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