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추가 차단'에 中 개발자들, VPN 등 우회로 모색"

입력 2024-07-11 11:01  

"'오픈AI 추가 차단'에 中 개발자들, VPN 등 우회로 모색"
SCMP "제한 조치 효과 여부는 아직 몰라…개발자들, 中 AI플랫폼 등으로 전환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가 중국에 대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추가 차단 조처를 한 이후 중국 개발자들이 이에 접근하기 위한 우회로를 계속 찾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광저우, 청두, 다롄 등 중국 전역 개발자 7명은 전날 가상사설망(VPN)과 GPT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가능한 제3자 서비스를 통해 오픈AI의 API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달 말 성명에서 "오픈 AI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접속을 지원하지 않는 지역에서 오는 API 트래픽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개발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선 이달 9일(미국시간)부터 자사 AI 모델에 대한 접속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API란 오픈AI가 개발한 기능을 외부 개발자가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해 AI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의미한다.
오픈AI가 API 서비스 접속을 지원하는 국가·지역은 모두 188곳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러시아, 이란, 북한은 여기에서 제외돼있다.
앞서도 중국·홍콩·마카오에서는 공식적으로 오픈AI에 접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중국의 많은 개발자가 VPN 등을 통해 이 회사 AI 모델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것까지 아예 막겠다는 게 오픈AI 계획이다.
하지만 SCMP는 자체 시험 결과 해당 조치가 취해진 첫날인 10일 오픈AI는 여전히 중국 VPN을 통해 접속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플랫폼인 애저(Azure) 같은 제3자 서비스를 통해 여전히 중국에서 개발자들이 GPT 모델들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오픈AI가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원하지 않는 접근을 효과적으로 제한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개발자는 SCMP에 VPN을 통해 외국 휴대전화 번호와 연계된 계정으로 오픈AI의 API에 접근하면 오픈AI는 해당 접속이 실제로 어디서 이뤄졌는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허가되지 않은 VPN 사용이 불법이고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LLM)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중국에서 오픈AI에 대한 접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대부분 개발자는 이제는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AI 기업이 출시한 다른 많은 LLM이 있어 오픈AI 조치가 자신들 작업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많은 개발자는 오픈AI의 경쟁자로 평가받는 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등으로 갈아타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다만 자체 시험 결과 앤스로픽 역시 중국에서 자사 API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개발자들은 해외 모델 역량에 견줄 방법을 찾고자 애를 쓰는 중국 AI 플랫폼으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오픈AI의 추가 차단 조치에 대해 "업계는 대체로 오픈AI 서비스 중단이 단기적으로 (중국) 국내 대형 모델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고 그 기업들 서비스 가격은 오픈AI와 비교해 더 경쟁력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