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과학기술인 대회 참석차 방한 윌리 메이 회장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미국도 항상 예산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 과학 분야 예산삭감이 이뤄질 때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에서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로비한다"
제2회 세계 한인과학기술인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윌리 메이 AAAS 회장은 11일 대회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과학자들의 대응 방향을 묻는 말에 "계속 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848년 설립된 AAAS는 91개국 12만 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과학기술자협회다. 3대 과학저널 중 하나인 '사이언스'를 발행한다.
메이 회장은 AAAS가 예산 전략 중 하나로 젊은 과학자들에게 의회 의원들에게 과학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고 소개하며 "젊은 과학자들은 연방정부가 과학 지원을 어떻게 하는지를 잘 이해하게 되고, 의회도 이해도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국립보건원(NIH)에 예산이 집중되는 등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며 "자연과학이나 다른 과학 연구개발(R&D)이 어느 정도로 장기적인 혜택을 주는지 인식하지 못해 충분히 지원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 회장은 미국에서도 이공계 분야 진출이 둔화하는 문제가 크다며 "과학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돈을 벌고 성과를 내는 것보다도 장기적으로 어떤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는지를 알려주는 데 집중하려 한다"며 "미국이 국가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많은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이 회장은 "특히 중국과 미국은 연구 지원에 있어 차이가 나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며 국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과 협업에 대해 "한국은 기술력을 갖춘 국가"라며 "미국이 한국과 파트너로 협업하지 않는다는 건 현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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