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미국 물가 둔화에도 기술주 흔들리는데…코스피 진로는

입력 2024-07-12 08:14  

[마켓뷰] 미국 물가 둔화에도 기술주 흔들리는데…코스피 진로는
S&P500·나스닥, 기술주 약세에 8거래일 만에 반락
6월 美 CPI 시장 예상치 하회…시장의 시선은 실물지표로
코스피, 반도체주 중심 매물 출회 가능성…수출주 강세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12일 국내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조정으로 하락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사흘 연속 상승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81% 오른 2,891.35로 마치며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896.43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100억원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예상외로 하락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으며 전월보다 0.1%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내림세를 보였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2021년 4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의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낮아진 가운데 논점이 실물 지표로 옮겨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주식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위로든 아래로든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고용, 소비 등 실물 지표들이 얼마나 둔화될 것인지에 대한 논의로 매크로 상 논점이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0.88%, 1.95% 하락해 8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8% 올랐다.
기술주 중 테슬라(-8.4%)가 12거래일 만에 급락했으며 엔비디아(-5.6%), AMD(-1.1%), 브로드컴(-2.2%), 마이크론(-4.5%) 등이 일제히 내렸다.
반면 중소형주와 가치주, 배당주 등을 담은 러셀2000지수는 3.6% 급등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물가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전날 대비 7.4bp(1bp=0.01%포인트) 내린 4.212%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진전은 반길 소식이지만 대형 기술주 약세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반길 수 없는 소식"이라며 "특히 반도체에 대한 차익실현이 집중된 점은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뉴욕증시에서 그간 소외됐던 중소형주, 가치주 등으로 순환매가 나타난 만큼, 일종의 소외된 지수였던 코스피는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7(M7)가 하락했으나 러셀2000지수 등 미국 내 소외됐던 곳으로 순환매가 나타났다"며 "코스피도 러셀2000지수처럼 소외된 지수였던 만큼 미국 M7 쏠림 현상 해소라는 색깔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수출주들이 끌고 가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저녁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어 주시해야 한다.
mylux@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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