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 러 전쟁 계속 지원하면 경제적 손해 볼 것"(종합)

입력 2024-07-12 10:58   수정 2024-07-12 17:45

바이든 "중국, 러 전쟁 계속 지원하면 경제적 손해 볼 것"(종합)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안 큰 틀 동의…합의 전망 긍정적"
"푸틴이 태도 바꿀 준비가 되기 전에는 대화할 의향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이 계속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면 경제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그들이 러시아에 정보와 역량을 제공하고, 북한과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러시아의 무장을 돕는다면 그 결과로 경제적 이익을 얻지 못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에 특정 행동을 강요하고서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 주석이 "치러야 할 대가"가 있음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계속해서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한 유럽에 있는 우리 우방 일부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꼭 공조하지는 않았던 중국, 북한, 러시아, 이란 같은 국가들이 (국제질서에) 영향을 미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게 우려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과 관련해 2, 3년 뒤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상대할 수 있느냐고 묻자 "난 지금 그들을 상대할 준비가 됐고 3년 뒤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난 시 주석을 지금 상대하고 있고 그와 직접 연락 수단(direct contact)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자신의 태도를 바꿀 준비가 되기 전에는 그와 대화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러시아 종심에 있는 표적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만약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가 모스크바와 크렘린궁을 타격할 역량을 갖게 된다면 그게 말이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서방이 필요한 무기를 자체적으로 충분히 생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며 방위산업 역량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공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안에 대해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 둘 다 그 기본틀에 동의했기 때문에 세부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내 팀을 지역에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좁혀야 할 간극이 있지만 우리는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며 "추세가 긍정적이며 난 이 합의를 타결하고 이 전쟁을 끝내야겠다고 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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