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공군, 대만해협·남중국해 분쟁서 중요…사이버안보에 더 초점"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인민해방군 함재기 조종사 부대 한 곳과 군 사이버 전문가 한명을 표창하며 중국 방위의 우선순위를 강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 국가주석은 지난 9일 인민해방군 92950 부대와 육군공정대학 류아이쥔 교수에게 각각 1등 공훈장과 3등 공훈장을 수여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92950 부대는 함재기 조종사 부대다.
류 교수는 통신 전문가로 육군공정대학 산하 통신전문 학교 교장을 지냈다.
이들에게 표창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92950 부대를 이끄는 해군 조종사 장민은 올해 중국청년오사(五四)메달 수상자 중 한명이다.
중국청년오사메달은 40세 미만 중국 청년에 수여하는 최고 영예 상으로, 애국심과 사회주의 정신이 투철한 이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해방군보 등에 따르면 장민은 2015년 함재기 조종사가 된 이래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산둥함의 임무에 참여해왔다.
중앙군사위 주석은 매년 군 부대와 군인의 성과를 치하하며 매년 공훈장 수여 명령에 서명한다.
지난해 1등 공훈장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핵잠수함 부대와 중앙군사위 장비 개발부의 한 팀에 돌아갔다.
SCMP는 "올해 상은 역내 긴장 고조 속 중국이 해군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중국 해군과 공군 역량은 대만해협이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일어날 분쟁 해결에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군의 세 번째이자 가장 강력한 항모인 푸젠함이 지난 5월 시험 항해를 시작했고, 함재기 가능성이 있는 5세대 전투기 J-31B가 비행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SCMP는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같은 전쟁에서 사이버안보와 정보 시스템이 핵심 파트가 됨에 따라 중국이 해당 분야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 4월 중국은 육·해·공·로켓군에 이은 제5 군종으로 불린 전략지원부대를 해체하고, 이에 속했던 군사우주부대·사이버 부대·정보지원부대를 별도 병종으로 독립시키면서 정보지원부대를 중앙군사위의 직접 지도·지휘에 두도록 하는 편제 개편을 한 바 있다.
'정보사령부' 격인 정보지원부대를 사실상 시 주석의 직할 부대로 만든 것이다.
당시 시 주석은 "현대전의 요구에 부합하고 우리 군의 특색을 갖춘 네트워크 정보 체계를 구축, 고품질 시스템 작전 능력의 향상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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