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동아프리카 르완다가 오는 15일 (현지시간)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다.
4선에 도전하는 폴 카가메 대통령을 비롯해 야당 민주녹색당(DGP)의 프랑크 하비네자 대표, 무소속 필리프 음파이마나 후보 등 3명이 2017년 대선에 이어 다시 붙지만, 카가메 대통령의 압승이 거의 확실시된다.
카가메 대통령이 98.63%의 득표율로 당선된 지난 대선에서 하비네자 대표와 음파이마나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0.47%, 0.73%에 그쳤다.
AP 통신은 관측통을 인용해 카가메 대통령에 대한 심각한 반대가 오랫동안 없었기 때문에 지난 대선과 비슷한 결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총선과 함께 실시하는 이번 대선에서 전체 인구 1천400만여명 가운데 약 950만명이 유권자로 등록했다.
소수 투치족 반군 지도자 출신인 카가메 대통령은 1994년 4월 다수 후투족이 투치족과 온건 후투족 80만여 명을 상대로 저지른 '르완다 대학살'을 종결짓고 르완다를 통치하다가 2003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정식 취임했다.
이후 2010년 재선, 2017년 3선에 성공한 그는 대학살 이후 괄목할만한 경제 발전을 이뤘으나 질서 회복을 위한 철권통치로 비판도 많이 받는다.
르완다는 2015년 개헌을 통해 이번 대선부터 대통령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1차례 중임을 허용했다. 따라서 올해 66세인 카가메 대통령은 중임할 경우 최장 2034년까지 대통령직에 머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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