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그간 물밑 행보를 깨고 다음주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참석해 남편이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자리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CNN 방송과 AP 통신은 이 계획에 대해 잘 아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멜라니아 여사가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RNC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에서 연설을 할지 혹은 행사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등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 여사의 참석 여부가 관심을 받는 것은 그동안 보여왔던 두문불출 행보 때문이다. 미 언론은 향후 본격적인 미 대선 운동 과정에서 그가 공개 일정을 늘릴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외부 활동을 자제했던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활발한 유세를 이어가는 중에도 좀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월부터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 재판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지난달 27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4월 억만장자 존 폴슨의 플로리다주 저택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고, 이달 8일에는 뉴욕 트럼프타워 자택에서 보수 LGBTQ 단체를 위한 모금 행사를 여는 등 드물지만 비공개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는 RNC에 멜라니아 여사가 참석한다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으로 위기에 놓인 민주당에 맞서 공화당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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