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 순찰 등 합동군사훈련 본격화할 듯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이달 초부터 시작된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병력을 중국 항구에 총집결시켰다고 중국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러 양국이 달 초중순 잔장(湛江) 부근 해역·공역에서 진행중인 '해상 연습-2024' 합동 훈련에 참가중인 양국 군함과 해군 병사들이 잔장시 군항에 집결했다.
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 군함 3척과 중국 군함 4척 등 총 7척이 군항에 집결했으며 군악대의 연주 속에 러시아군에 대한 환영 행사도 진행됐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훈련에 미사일 구축함 난닝함과 미사일 호위함 셴닝함, 신형 미사일 호위함 다리함, 종합보급함 웨이산후함 등 4척이 참가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태평양함대 소속 호위함 소베르센니함 등 총 3척이 투입된다.
양국 군이 공식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로 예정된 양국 군의 합동 군사훈련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합동 훈련의 목적은 양국의 해상 안보 위협 공동 대응과 국제·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려는 결심과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군은 공식 환영 행사에 앞서 이미 서태평양 해상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해 합동 순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 제2호 항공모함 산둥함 전단이 지난 9일 '제4차 중러 아시아·태평양 합동 해상 순찰'이 진행 중인 서태평양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미국 등 서방 진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으로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데 맞대응하는 성격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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