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9∼12일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들과 함께 일본 도쿄, 도야마, 교토, 오사카의 사적지를 찾는 역사 탐방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장학재단이 주최하고 광복회가 주관한 이번 탐방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43명과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김능진 광복회 부회장,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전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일본 내 한국 독립운동 발생지로 한국인들이 모여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던 2·8 독립운동 만세운동지와 독립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2·8 독립선언 기념비, 관동 일대에서 학살된 6천여명의 한국인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관동대지진 조선인 순직자 추모비, 윤봉길 의사 암장지적비 등을 찾았다.
탐방 마지막 날에는 참여자들이 이번 탐방에서 느낀 점을 발표했다.
한 학생은 "역사적 사실들을 입체감과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일본인 중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왔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새로웠다"고 말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이번 역사 탐방은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된 여정"이라며 "장학생들이 선조에 대한 자부심과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더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장학재단이 2020년부터 지원한 유공자 후손 장학금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후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장학사업이다. 지난 5월 선발한 54명의 장학생을 포함해 지금까지 243명을 지원했고, 누적 장학금은 1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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