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은 SK텔레콤만 증가 예상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통신 3사가 모바일 사업 성장 둔화로 인해 2분기에도 매출 정체 현상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분석 컨센서스(실적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2분기 약 1~3%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영업이익은 3사를 합쳐 1조2천890억원으로 예측됐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이 4조4천2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작년 2분기보다 2.8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4천981억원으로 7.49% 증가하며 3사 중 유일하게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KT는 지난 2분기 매출 6조6천578억원을 기록해, 작년 2분기보다 약 1.69%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천761억원에서 5천359억원으로 약 6.98%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5천387억원으로 작년 2분기 3조4천293억원보다 3.19% 성장하지만, 영업이익은 2천550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1.44% 줄었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매출이 가장 많이 성장했지만, 영업이익 감소 폭도 통신 3사 중 가장 크다는 이야기다.
통신 3사 매출 성장률이 1~3%대에 머무르며 정체된 가장 근본적 이유는 통신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성장 속도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2019년 5G 상용화로 LTE 가입자가 요금제를 전환하면서 매출이 증가해왔으나, 최근 5G 가입자 비중이 60~70%까지 높아지면서 성장세가 꺾였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도 통신 3사의 이동통신 부문 매출 증가율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SK텔레콤 1.4%, KT 1.9%, LG유플러스 1.3%로 모두 1%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등에서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라는 목표를 선언하고 AI 혁신 서비스 중심의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KT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B2B 사업에서 AI·클라우드 분야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으며, LG유플러스도 최근 AI를 기반으로 한 B2B 사업으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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