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앞다퉈 가계대출 조이기…우리銀 또 금리 인상

입력 2024-07-17 05:55  

은행권 앞다퉈 가계대출 조이기…우리銀 또 금리 인상
2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0.2%p·전세대출 0.15%p↑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우리은행이 지난 12일에 이어 오는 24일 가계대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를 0.20%포인트(p)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영업점에 송부했다.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는 0.15%p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또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 2년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도 0.15%p 높이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2일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소폭 인상한 바 있다. 불과 2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금리 조정에 나선 것이다.
최근 주요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목적으로 잇따라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p 인상했다.
KB국민은행도 3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3%p, 11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p 높였고, 신한은행 역시 15일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05%p 인상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집값 상승과 맞물린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에 적극적인 관리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금리 조정이다.
당국은 현재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 등을 대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전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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