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무신사는 지난 9∼12일 일본 도쿄에서 쇼룸(진열실)을 운영하며 K-패션의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쇼룸은 내년 상반기 SS(봄·여름) 시즌을 주제로 열렸다.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SS와 FW(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한국 패션 브랜드의 현지 수주회를 겸해 정례적으로 도쿄에서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이 중심인 일본 패션 시장의 특성에 맞춰 한국 브랜드의 현지 진출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번 쇼룸에 참가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글로니와 로우로우, 레스트앤레크리에이션, 스탠드오일, 시눈, 킴마틴, 토앤토, 999휴머니티 8곳이다.
현장에는 빔즈와 유나이티드애로우즈, 쉽스, 누비앙(NUBIAN), 키스(KITH) 등 대형 편집숍 바이어 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쇼룸에 참가한 브랜드에 몰린 주문 물량도 1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도쿄 쇼룸에 처음 참가한 999휴머니티는 유일한 유니섹스 브랜드로 카고팬츠, 티셔츠 등의 주요 상품이 현지 바이어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안민현 999휴머니티 브랜드의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궁금증과 수요가 컸는데 일본 고객들의 관심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시즌을 기획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만큼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마뗑킴의 하이엔드 라인 킴마틴은 30대 이상의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편집숍의 선택을 받았고, 3회 연속 도쿄 쇼룸에 참가한 여성 가방 브랜드 스탠드오일은 주문 물량이 처음 참가했을 때보다 5배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쇼룸 운영을 통해 한국 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체감했다"며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브랜드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팝업스토어 오픈이나 협업 연계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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