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주도 美증시 반영…STX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주 강세
'트럼푸 수혜주' 방산주 상승세 지속…코스닥은 소폭 올라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17일 대형주 약세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사흘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날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0.88포인트(0.03%) 내린 2,865.2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01%) 내린 2,865.90으로 출발해 제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지난 15∼16일 연이틀 2,860대 보합권에 머물면서 방향을 모색하던 흐름이 이날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10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5억원, 39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원 내린 1,383.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미국 6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낙관론이 확산하고, 9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확신에 가까워지면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1.85%, 0.64% 오르며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고, 나스닥지수도 0.20% 올랐다.
다만 기존 주도주였던 대형 기술주에서 금리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로의 순환매 양상이 나타났다.
중소형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3.50% 급등했다. 반면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와 연동된 엔비디아(-1.62%)를 비롯해 브로드컴(-1.19%), 마이크론(-2.28%), AMD(-1.27%) 등은 동반 하락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당수가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0.23%)가 소폭 오르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2.36%), LG에너지솔루션[373220](-0.72%), 현대차[005380](-0.91%), 기아[000270](-1.3%), KB금융[105560](00.12%), 신한지주[055550](-0.38%), 삼성SDI[006400](-0.42%). 현대모비스[012330](-0.43%), 삼성생명[032830](-0.32%) 등이 약세다.
반면 STX중공업[071970](16.7%), 한화엔진[082740](7.3%),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6.13%), 삼성중공업[010140](6.03%), 한화오션[042660](5.41%), HD한국조선해양[009540](3.08%), HD현대중공업[329180](1.01%) 등 조선 관련 종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로 부상한 방산주도 사흘째 강세다. LIG넥스원[079550](2.92%)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53%), 현대로템[064350](1.5%) 등도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지표에 대한 긍정적 해석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고PER(주가수익비율) 종목과 경기민감주 간 순환매가 지속되면서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재건, 대북 관련 종목 등 테마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실적이 받쳐주지 않는 테마 접근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포인트(0.25%) 오른 841.69다.
지수는 전장보다 1.67포인트(0.2%) 오른 841.28로 시작해 제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2억원, 153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6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0.6%), 알테오젠[196170](1.65%), 에코프로[086520](1.13%), 삼천당제약[000250](6.05%), 셀트리온제약[068760](1.05%), 클래시스[214150](2.2%) 등이 오르고 있고, HLB[028300](-2.91%), 엔켐[348370](-1.57%), 리노공업[058470](-1.23%), HPSP[403870](-2.34%) 등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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