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4만1천 첫 돌파·기술주 투매 재점화…혼조 출발

입력 2024-07-17 23:56  

뉴욕증시, 다우 4만1천 첫 돌파·기술주 투매 재점화…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 41,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기술주 투매 현상이 재점화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규제 수위를 강화할 수 있다는 보도가 엔비디아를 위시한 대형 기술주 주가 폭락을 부추겼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58.95포인트(0.39%) 상승한 41,133.43을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이날 개장과 동시에 41,000선을 처음 넘었다.
그러나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07포인트(1.10%) 밀린 5,605.13을, 나스닥지수는 무려 421.88포인트(2.28%) 하락한 18,087.46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지수 낙폭은 한때 2.44%까지 확대됐으며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대 수치다.
3대 지수는 지난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특히 다우지수는 장중에 770포인트 이상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최고 마감 기록(1.85% 상승)까지 새로 썼다. S&P500지수도 4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그러나 이날은 기술주 폭락세가 S&P500까지 끌어내렸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약보합권에서 숨고르기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기술력을 제한하기 위한 무역 규제 강화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개장 1시간이 지난 시점에 엔비디아는 5%대, AMD는 7%대, TSMC는 약 6.5%, 브로드컴은 5%대, ASML은 9%대 하락했다.
반도체주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반에크(VanEck) 반도체 ETF는 4.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아마존과 메타(페이스북 모기업)의 주가가 각각 3%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2%대, 밀리는 등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7종목 모두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헬스케어기업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인수·합병 비용 등을 고려, 연간 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저가 제품 할인점 체인 파이브 빌로우는 최고경영자(CEO) 조엘 앤더슨 사임 소식과 함께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전일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노스페이스·반스 등을 소유한 대형 의류업체 VFC는 프랑스-이탈리아 합작기업 에실로룩소티카로부터 현금 15억 달러를 받고 유명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수프림을 매각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7% 이상 뛰었다.
종합의료서비스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전날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6.5% 상승한 데 이어 월가 전문가들이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3% 이상 더 올랐다.
투자자문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다우지수는 지난 2년간 S&P500 지수 보다 뒤쳐져 있었다"며 "그러나 올여름에는 시장 랠리가 일부 대형 기술주 중심에서 벗어나 경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새로운 기대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9월 금리인하에 대해 더욱 낙관적이 되면서 시장 랠리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금리인하 조치는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더 높은 소형주들과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91.7%, 50bp 인하 확률은 4.5%, 동결 가능성은 3.8%로 반영됐다. 25bp 인하 확률은 전일과 마찬가지이나 동결 가능성이 전일 0.0%에서 3.8%로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1% 하락, 영국 FTSE지수는 0.42% 상승 ,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7%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2% 상승한 배럴당 82.15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21% 오른 84.7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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