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6%↓·ASML 11%↓…美 증시서 반도체주 일제히 급락

입력 2024-07-18 01:40  

엔비디아 6%↓·ASML 11%↓…美 증시서 반도체주 일제히 급락
美정부 對중국 수출제한 강화 검토·트럼프 대만 발언 영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등으로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3분(서부 오전 9시 3분) 기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118.96달러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5.86% 하락했다.
미 반도체 기업 AMD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 주가도 각각 7.58%와 6.11% 떨어졌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11.25% 급락했다.
브로드컴과 퀄컴도 각각 6%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약 5%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약세다.
이에 따라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4.8% 크게 하락했다.
이날 급락은 미국이 동맹국들에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부문의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을 거론하며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가 자체적으로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나설 수 있으며, 이에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 시 미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을 검토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반도체 주가에 부정적인 심리를 가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대만이 미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중국의 공격이 있으면 대만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에 의문을 던지며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였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전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