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집계, 결제액 352조원 직전 반기보다 32%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해외 자산 투자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액이 1천273억3천만달러(한화 약 175조6천931억원)로 작년 말보다 22.2% 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외화증권의 결제액도 2천552억8천만달러(352조2천417억원)로 직전 반기보다 31.6% 증가했다.
올 상반기의 외화증권 보관액 중 주식은 946억4천만달러로 전체의 74.3%였다. 채권은 326억9천만달러였다.
시장별로는 미국 증권이 전체 보관액의 73.6%를 차지해 압도적 1위였다. 유로권, 일본, 홍콩,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유로권·일본·홍콩·중국 등 5곳이 외화증권 보관액의 98.3%를 차지해, 주요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외화 주식은 엔비디아 등 '거대 테크주'의 최근 흥행에 힘입어 미국 주식 보관액 비중이 90.7%에 달했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작년 연말(680억2천만달러)보다 26.2%가 증가했다.
보관액 상위 10개 주식도 미국이 독차지했다.
AI(인공지능)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130억9천만달러로 정상을 차지했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118억7천만달러), 스마트폰 메이커 애플(47억1천만달러), 종합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38억7천만달러) 등 순이었다.
결제액 최상위 주식은 미국의 ETF(주식상장펀드)인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217억8천만달러에 달했다.
결제액 2위와 3위는 엔비디아(211억4천만달러)와 테슬라(132억4천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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