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SK텔레콤[017670]과 글로벌 통신사들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가 개발 중인 거대 언어 모델(LLM)이 다양한 산업에서 AI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GTAA는 한국 SK텔레콤, 독일 도이치텔레콤, 중동 e&,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가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텔코 LLM)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한 연합체다.
SK텔레콤은 텔코 LLM이 50여개국 13억 명 가입자에 기반한 방대한 다국어 텔코 데이터를 학습해, 지역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GTAA 회원사들은 텔코 LLM 공동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도 합의한 상태다.
옴디아는 보고서에서 "텔코 LLM은 AI 전환을 촉진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뿐 아니라, 생성형 AI 성능 또한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GTAA가 향후 통신 외 다른 사업 부문에 맞춤화된 LLM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TAA에 참여하는 글로벌 통신사가 많아질수록 지원 언어가 늘어나 다양한 국가별 문화적 차이에 따른 서비스 추천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텔코 LLM이 잘 개발되려면 합작 법인에 대한 법적 승인과 회원사들의 균등한 투자비 지출 등 남은 절차가 원활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옴디아는 SK텔레콤이 최근 투자한 AI 기업과 SK텔레콤 주도의 'K-AI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이 GTAA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K-AI 얼라이언스는 SK텔레콤이 추진하는 AI 스타트업 협의체다.
옴디아는 "텔코 LLM이 출시되면, 모든 K-AI 얼라이언스 회원사가 SK텔레콤의 강화한 AI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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