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CLE시리즈 첫 오픈카…균형미에 준수한 주행성능

입력 2024-07-18 16:10   수정 2024-07-19 08:32

[시승기] 벤츠 CLE시리즈 첫 오픈카…균형미에 준수한 주행성능
소프트톱 장착…외풍 실내유입 차단 '에어캡' 등 적용
오픈카 생소한 국내서 소비자 호응 주목

(부산=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롭게 내놓은 CLE 시리즈의 오픈카 모델 CLE 카브리올레가 최근 국내 고객을 만났다.
카브리올레는 오픈카 모델을 뜻한다.
CLE 시리즈 중 국내에 처음 선보인 CLE 쿠페는 올해 4월 출시 후 2개월 만에 1천대 넘게 팔렸다. 오픈카가 다소 생소한 국내에서 CLE 카브리올레가 CLE 쿠페의 뒤를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6일 오후 바다가 맞닿은 부산 기장군 빌라 드 아난티에서 빨간색 소프트톱을 장착한 검은색의 CLE 카브리올레를 처음 만났다.
벤츠 코리아는 국내에 CLE 200 카브리올레와 CLE 450 4매틱(4MATIC) 카브리올레 등 두 가지 트림을 선보였는데, 추첨을 통해 CLE 200 카브리올레 시승이 결정됐다.
앞뒤 좌우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외장 균형미는 벤츠다웠다.
4천850㎜의 전장과 1천860㎜의 전폭은 오픈카로서 최고의 조합처럼 보였다. 여기에다 세단보다 낮은 1천430㎜의 전고는 한눈에 '잘 달리겠다'는 인상을 풍겼다.
벤츠의 패밀리룩을 따른 램프와 그릴, 공기 흡입구, 범퍼 등도 차의 깔끔함을 더했다.
C클래스와 E클래스를 장점을 따 새롭게 출시된 CLE 시리즈인 만큼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2천865㎜의 상대적으로 긴 휠베이스(축간거리) 덕분에 투도어 오픈카임에도 2열 공간은 사람이 탈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트렁크 공간도 소프트톱을 내릴 경우 385L, 올릴 경우 295L로 예상보다 컸다.
실내에 들어가 3단 버튼 중 하나를 누르자 빨간색의 어쿠스틱 소프트톱이 정리되며 오픈카의 모습이 나타났다.



오후 내내 비가 내려 100㎞가량의 시승은 소프트톱을 닫은 채 진행됐다.
이날 탑승한 CLE 200 카브리올레는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9단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2.6㎏·m를 발휘했다.
액셀을 밟자 가볍게 나아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묵직한 느낌이 전해졌다.
이 차량은 시속 100㎞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7.9초인데 가속력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다만 시속 100㎞가 넘어도 속도를 느낄 수 없을 만큼 고속 안정감은 뛰어났다. 에어서스펜션이 탑재되지 않았지만, 도로 위 굴곡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스티어링휠 반응은 현대차·기아 차량같이 예민하진 않았지만, 일반 벤츠 차량에 비해선 부드러웠다.
천장에서 빗소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다층구조로 된 어쿠스틱 소프트톱은 견고했다.
다만 하드톱이 아니어서 그런지 정숙성은 떨어졌다. 소프트톱을 열고 달리는 오픈카에 정숙성은 애초에 기대하지 않은 부분이다.
실내에는 11.9인치 세로형 LCD 디스플레이가 중앙에 탑재됐는데,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각도를 15∼40도에서 조작할 수 있었다.
CLE 200 카브리올레에는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내비게이션 탑재로 수입차의 태생적 한계와도 같았던 '보기 어려운 내비게이션'의 문제점도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약 100㎞의 시승 구간을 마치고 연비를 확인하니 예상보다 준수한 11.9㎞/L의 기록을 보였다.
비가 그친 다음 날인 17일에는 CLE 450 카브리올레 모델을 소프트톱을 걷고 30분간 시승할 수 있었다.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CLE 200보다 각각 177마력, 381마력, 19㎏·m가 늘었다. 그만큼 더 나은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CLE 카브리올레에는 에어캡, 에어스카프 등 오픈카 적용기능이 적용됐다.
에어캡은 앞 유리 상단과 헤드레스트 뒤에 있는 윈드 디플렉터로 공기 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탑승자 머리 위로 공기막을 형성하는데, 이는 외풍이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돕는다.
이런 에어캡 덕분인지 주행 중에도 머리카락이 얼굴을 크게 가리진 않았다.
에어스카프는 헤드레스트 하단부에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는 기능이다. 다만 더운 날씨로 작동하지는 않았다.
시승 현장에서는 '가성비 오픈카'라는 말도 나왔지만, 일반 차량보다는 높은 가격임은 부인할 수 없다. CLE 200 카브리올레 모델의 경우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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