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매장 보안요원 신고에 출동했다가 봉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근처에서 18일(현지시간) 오후 경찰관이 흉기 공격을 당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8구에서 한 상점 보안 요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흉기 공격을 당했다"며 "가해자는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다"고 적었다.
BFM TV,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5분께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루이뷔통 매장 안에 흉기를 든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을 보고 도주하다 갑자기 돌아서서 쫓아오던 경찰관을 흉기로 공격했다. 경찰관은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FP 통신은 다른 경찰관이 즉각 총격을 가해 가해자를 제압했다고 전했다. 가해자는 경찰 총격에 중상을 입었다가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로랑 뉘녜즈 파리경찰청장은 피해 경찰관이 목 부위를 다쳤다고 밝혔다. 가해자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이고 당국의 관리 대상 인물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샹젤리제 거리 인근을 전면 통제했다.
전국 경찰 노조 '위니테'의 린다 케밥 대표는 "경찰들이 거리의 불안을 줄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경찰이 흉기 공격의 첫 번째 목표물이 되고 있다"며 "올림픽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동료들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시내 곳곳에서 불상사가 이어지면서 실제 치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과 사흘 전인 15일에도 파리 동역에서 순찰하던 군인 한 명이 괴한의 흉기에 찔렸다.
17일엔 20구의 한 식당 테라스에 갑자기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일도 일어났다. 차량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환청을 들었다고 진술해 정신과 진료소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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