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 예상…車업체 품질 인증 부정도 악영향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19일 개인소비 둔화 등을 이유로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3%에서 0.9%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경제재정자문회의를 열고 지난 1월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한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 이같이 제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내각부는 개인 소비 증가세 둔화와 함께 자동차 품질 부정 문제를 성장률 하향 조정 이유로 설명했다.
일본 GDP의 과반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올해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 전망치(1.2%)보다 0.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엔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영향으로 개인소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업체의 잇따른 품질 인증 부정 문제로 생산과 출하가 정지된 것도 성장률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내각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엔화 약세 현상을 반영해 직전 전망치(2.5%)보다 0.3%포인트 오른 2.8%로 예상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민간 수요 주도의 회복을 확실히 실현하기 위해 엔화 약세에 수반하는 물가 상승의 영향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각부는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질 GDP 성장률은 1.2%, 명목 GDP 성장률은 2.8%로 각각 예상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일본 경제가 올해 0.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4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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