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팔레스타인 지지 위해 우리가 공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1명이 숨졌다고 AP 통신과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2분께 서쪽 바닷가 방향에서 날아온 드론 1기가 텔아비브의 한 아파트 건물에 직접 충돌하며 폭발이 일어났다. 당시 텔아비브 시내에서 경보 사이렌은 작동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1명이 숨지고 최소 1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며 "폭발물은 세지 않았지만 넓은 지역에 걸쳐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번 텔아비브 공습에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대형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드론이 날아오는 것을 탐지했다면서도 '사람의 실수' 때문에 요격·방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공격과 관련, 예멘 반군 후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사건 직후 영상 성명을 내고 "우리가 텔아비브에 드론을 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티가 팔레스타인 주민과 연대하기 위해 앞으로 이스라엘을 계속 공격할 것이며 보유한 무기의 사정거리 안에 있는 텔아비브를 주요 목표물로 삼겠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에 쓰인 드론이 이스라엘 남쪽 예멘 방면에서 날아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이라크, 시리아 등 다른 곳에서 발사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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