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인 중 절반가량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유사시 대만에 대한 미군 파병 가능성이 작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19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싱크탱크 대만중앙연구원 구미연구소는 지난 5월 23∼28일 20세 이상 성인 1천2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6.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유사시 미국의 대만 파병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파병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37.5%였다.
또 83.4%는 중국의 정기적인 무력시위 등으로 중국 위협이 커졌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0.4%는 중국 군비 증가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절반이 넘는 53.5%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 수호를 위해 전쟁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중국을 신용이 없는 나라로 여기는 이들의 비중은 80.9%에 달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7대와 군함 9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서남 및 동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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