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중국 담당 법인장을 교체했다고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쉐는 독일 본사 이사회 의장인 알렉산더 폴리히를 오는 9월 1일자로 중국·홍콩·마카오 법인장으로 발령냈다. 2년간 중국에서 근무한 미하엘 키르슈 법인장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르쉐의 올해 상반기 중국 인도량은 2만9천5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6% 줄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아우디 등 다른 브랜드를 포함한 폭스바겐그룹 전체 판매량은 7.4% 감소했다.
사치재에 가까운 고가 차량을 파는 포르쉐가 중국 경기침체와 가격경쟁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포르쉐는 지난 3월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경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포르쉐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도 전년보다 약 15% 감소했었다. 중국 내 딜러들은 계속된 판매 부진에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며 포르쉐 차량 수입을 중단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의 추이둥수 비서장은 FAZ에 "딜러들의 불만을 진정시키고 내부 분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한 좋은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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