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요 많지만 높은 요금에는 반발…주가 15% 급락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승객수 기준으로 유럽 최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올여름 여행 성수기 항공요금이 작년에 비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2일(현지시간) CNN비즈 방송에 따르면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올해 2분기(4~6월.라이언에어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1분기) 평균 항공요금이 작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하락한 41.93유로(6만3천195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성수기인 3분기(7~9월)에도 "여행 수요는 강하지만 요금은 항공사 예상만큼 많이 오르지 않았다"면서 "여름 실질 요금은 작년보다 상당폭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이언에어는 올여름 항공요금이 작년 수준이거나 소폭 오를 것으로 예측했었다.
라이언에어를 비롯한 저가 항공사들의 경영실적은 좋지 못한 편이다.
닐 소라한 라이언에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 소비자들이 비싼 요금에 반발해 요금을 일부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4~6월 승객수가 10% 증가했지만 순익은 36억 유로(5조4천27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라이언에어 주가는 이날 15% 이상 하락했고, 다른 유럽 항공사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항공사 이지젯은 8% 하락했고, 브리티시 에어웨이스를 비롯해 여러 항공사를 소유한 IAG는 4.4% 떨어졌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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